오늘은 여수 아르떼 뮤지엄 다녀온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한때 우리나라에 아르떼 뮤지엄 붐이 일어났던 적이 있죠?
코엑스 사거리 아마 그 다들 한 번씩은 본 그 전광판(옛날사람;)의 파도치는 물결 영상 때문일 겁니다
저도 한때는 꿈의 회사였던 디스트릭트 입니다
이 광고가 대 히트를 치면서 여기저기 비슷한 것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엄연히 디스트릭트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 줄기가 이어지고 이어진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단히 유명할 땐 가보지 않았지만
이번에 출장 겸 간 여수에서 시간이 돼서 둘러보게 됐습니다
사실 첫인상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게 겨우 이런 실력으로 계속될 전시일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1인 17,000원)
여수니까 동백일까?
오밀조밀 작은 방에 여러 유리를 겹치게 두어 착시를 일으키는 등
조금은 질 떨어지는 수법에 슬슬 짜증이 올라왔습니다
다음은 BEACH
그 유명한 파도를 만들어낸 그 모습과 가장 흡사하죠
같이 간 지인은 제주도에서 아르떼 뮤지엄을 가봤지만 이곳 여수는 무척 한가로워 좋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평일이기도 했구요
핑크학도 보이구요
약간 질릴 때즈음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영상 수족관으로 내 그림이 쓰윽 들어가는 재밌는 경험
이게 은근히 생생해서 나름 재미가 있더라구요
저도 이러니 아이들은 얼마나 즐거워할까 생각했어요
옆모습만 보일줄 알았는데 앞뒤로 헤엄쳐 가는 모습을 보니
애정이 생기더라구요
어딜 가도 핫한 조명방
하지만 바닥이 비치는 유리바닥이라 치마 입은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래서인지 입장 전에 두를 수 있는 담요 같은 것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거대 파도치는 고래 영상관을 지나
마지막이어서 아쉬울 즈음 찰나
엄청나게 큰 전시실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집니다
총 3부로 나뉘어 있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사물놀이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다니요
이런 좋은 콘텐츠는 올림픽이나 국가 행사 때 꼭 써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달이 떠오르는 장면을 바닥에서부터 비춰 올라오도록 표현하니
이보다 더 생생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정말 내가 어느 건물 안에 들어온 것처럼 생생하더군요
바닥 또한 하나의 영상면으로 만들어 바닥까지 돌바닥으로 보이게끔 설정한 것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생생한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부에서는 여수의 바다풍경을 표현하였습니다
바닷속을 비치는듯한 바닥면 영상은 더욱 그 깊이를 마치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3부는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명화를 소개하는 코너였습니다
바닥까지 총 3면을 다 활용하니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울 일인지..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서 모네의 연꽃 연작을 보았지만
감동은 이곳이 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시는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저 옛날의 그림들을 전시해 놓고 그것을 들여다보고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이렇게 창의적으로 전개하여 온몸으로 듬뿍 받아들이는 전시가 오는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마지막은 클림트의 작품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기차시간이 남아 둘러보게 된 전시였지만
마지막 전시관을 통해
미래의 전시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협찬받아 방문하거나 챗GPT 등 AI가 써주는 글이 아닌 제 생각과 느낌을 온전히 담아 시간을 들여 쓴 글입니다
글의 무단복제 / 사진도용은 삼가 주세요
이상으로_게을러 리뷰_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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